[단독]김동연 “윤석열·최재형 과거 재단하던 분들…미래 비전 있나”
[채널A] 2021-07-21 19:53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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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편 가르기의 전형”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대선 출마 재차 강조
“기존 정치권은 기득권, 변화 만들기 어려워”…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입당에 선 그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으로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과거를 재단하던 분들인데 미래 비전과 콘텐츠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김동연 전 부총리
김 전 부총리는 오늘 채널A '뉴스A' 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 주자로 대권에 도전한 것을 두고 "권력기관장을 하신 분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나 수사를 통해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하셨던 분들인데 정치는 미래에 대한 일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라 (두 사람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과 어떤 콘텐츠를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정치권을 기득권으로 규정하며 "정권 재창출이나 정권 교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정 정당에 입당하지 않을 뜻을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받은 혜택을 갚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려고 생각하고, 깊이 고민 중이다”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당정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선 "재난 지원금은 실제로 수요가 있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주는 것이 맞는다"면서 선별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는 홍남기 부총리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장하며 홍 부총리를 향해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일부 지지층에선 사이다 발언이라고 하겠지만, 국가 전체로는 생산적인 얘기가 아니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와 의견이 안 맞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편 가르기의 전형적인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막막한 미래로부터 억눌림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금수저, 흙수저 같은 말을 더 이상 듣지 않는 사회, 고른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네. 여야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인물이죠. 하지만 아직은 베일에 싸여있는 대선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Q. 제가 대선주자라고 표현은 했지만 아직 대선에 출마한다, 안 한다 명확하게 말씀하시진 않으셨어요.
A. 그렇습니다.

Q.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야죠. 이번 대선에 출마하십니까, 안 하십니까?
A. 제가 지금 공직을 34년 했고, 대학교 총장도 2년 반 했고,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부총리 그만두고 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 뵀고, 사회 현장 그런 속에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고요. 또 진짜 문제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이고 실천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기 때문에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받은 여러 가지 혜택,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되갚을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깊이 고민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출마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따라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권 후보로 봐야 할지 야권 후보로 봐야 할지. 어떻게 저희가 생각하면 될까요?
A. 소위 말하는 정권재창출이나 정권교체를 통해서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의 문제가 해결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묻지마 정권교체를 이야기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또 정권재창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난 20년간 이어온 사회와 경제의 문제들이 지금의 대립과 갈등과 진영논리에서 비롯되는 정치 일정의 결과로 해결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구도를 깨는, 정치판을 바꾸는 변화가 있어야 변화가 생길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여와 야, 소위 보수와 진보로 재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뛰어넘어야 하죠.

Q.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으로 입당은 안 한다고 보면 됩니까?
A.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구도로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모든 정치권들은 기득권들이지요. 그와 같은 기득권의 유지나 또는 국민을 많이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권력투쟁, 또는 어떻게 보면 양쪽이 다 공생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죠.

Q 정치세력의 변화 말씀하셨는데 방식에 네 가지가 있어 보입니다. 민주당, 국민의힘, 혹은 무소속, 신당창당. 이 중에 결정하지 않은 것입니까, 조금 더 보고 나중에 결정하시는 겁니까?
A. 저는 어떤 세 유불리나 이런 현실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보십시오.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분이 안 계세요. 경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안 합니다. 글로벌은 더 이야기를 안 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이야기들은 주로 과거에 대한 이야기, 또는 같은 편 내에서도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루고 있거든요. 정치 이쪽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우리가 미래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어젠다가 전혀 안 나오고 있어요.

Q. 지금도 재난지원금 두고 민주당은 '전 국민 다 주자', 얘기하고 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피해를 본 쪽에 두텁게 줘야 된다, 이런 문제로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어느 쪽 말이 맞는다고 보십니까.
A. 재난지원금은 실제로 수요가 있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두텁게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Q. 그럼 홍 부총리의 생각이 맞다?
A. 다 주자고 하는 분들은 그것으로 인해서 소비 진작과, 경기 진작에 크다고 말들 하시는데 저는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소비와 경기 진작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 극복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빨리 극복되지 않으면 그와 같은 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진작되거나 하는 것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기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Q. 이번 재난지원금 이슈 때 이렇게 주장을 하면 이재명 경기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정부, 기재부의 나라냐고 비판도 많이 해왔습니다. 관료적 발상이라는 지적이었는데 그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A.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도 아니고요. 정치인의 나라도 아니지요. 국민의 나라일 뿐이지요. 정치인들이 자기하고 의견이 안 맞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편 가르기의 전형적인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얘길 하면 일부 지지층에서는 사이다 발언이라고 하겠지만, 국가 전체로는 별로 생산적인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Q.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때 고위공직자들이 여당으로 안 가고, 야당이나 밖에서 대선 출마하고요. 김동연 부총리도 여당으로는 안 가셨고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여당으로 안 가고 출마하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A.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 같은 경우는 글쎄요. 헌법기관장을 하시고 권력기관을 하신 분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그런 분들은 감사나 또는 수사 같은 것을 통해서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하셨던 분들입니다. 정치는 미래에 대한 일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게 잘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과 어떤 내용의 콘텐츠를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Q. 알겠습니다. 어젠다 얘기 많이 하셨는데, 그러면 김동연이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을 시청자분들에게 짧게 얘기를 해보시죠.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미래에 대해서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막막한 미래로부터 억눌림을 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다음 청년들이 금수저, 흙수저 같은 말들을 더 이상 듣지 않는 기회가 많고 고른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미래로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고 책에 쓰인 문구가 있는데 미래로 가는 좋은 길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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